(주)제이씨엠에프씨 '360도 롤링 숙성고' 개발 “가정용 보급 최종 목표”
고수현
smkh86@siminilbo.co.kr | 2021-03-12 14:21:18
[시민일보 = 고수현] (주)제이씨엠에프씨가 360도 롤링 숙성고를 개발한 가운데, 대형 업소용뿐만 아니라 가정용 개발을 통해 보급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60도 롤링 숙성고는 개인별 최고의 고기맛을 도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숙성고기는 온도 1도 전후, 습도 70~80%, 바람의 세기, 숙성기간에 따라 맛이 달라지므로, 개인별 최적의 숙성 조건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의 숙성고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360도 회전 기술도 적용됐다. 기존 드라이에이징 제품들은 고기를 선반에 올려놓거나 걸어두는 형식으로 숙성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고기 하단에 피와 육즙이 쏠리게 돼 로스율이 높고 고기의 맛이 부분별로 상이했다.
하지만 360도 롤링 숙성고를 이용한 숙성고기는 일정한 시간 동안 360도 회전이 이뤄진다. 고기가 가마히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피와 육즙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균일한 맛과 발효된 풍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360도 롤링 숙성고는 숙성고기의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 특수 제작 오일과 고열로 고기 겉면을 태우는 방식을 적용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기존 30~50%에 가까웠던 로스율을 5~10%로 감소시킬 수도 있다. 6주나 되는 숙성기간도 2주로 단축 가능하다.
이외에도 공기 순환 팬을 통해 개인 취향에 맞는 향을 혼합, 숙성고기에 접촉시켜 풍미를 배게 할 수 있는 기술이 접목돼 있다. 향의 혼합은 개인에 따라 달리 할 수 있고, 이는 숙성고기 특유의 역한 잡냄새를 잡을 수 있다.
(주)제이씨엠에프씨는 360도 롤링 숙성고 개발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깃집 마켓정을 운영하며 숙성고기를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다. 마켓정에서는 캠핑용 드라이에이징 고기 세트, 숙성고기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몰을 통한 구매도 가능하다.
특히 마켓정에서 판매하는 드라이에이징 고기의 경우 360도 롤링 숙성고를 통해 숙성이 이뤄진 만큼, 기존의 고기와는 전혀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 마켓정에서는 360도 롤링 숙성고도 구매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관계자는 “360도 롤링 숙성고의 개발은 기존의 숙성고기의 로스율을 최소화한 만큼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당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굳이 레스토랑에 가지 않아도 자기 입맛에 맞는 숙성고기를 만들 수 있도록 가정용 및 소규모 업소용을 만들어 대중화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김포 소재 냉동창고를 숙성 공장 시설로 변경해 대량 생산 시스템을 갖추는 등 대규모 숙성 시설을 통해 다양한 채널에 숙성고기를 유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제이씨엠에프씨는 지난해 '2020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금을 받아 360도 롤링 숙성고를 개발했다. '2020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설립 후 3~7년 사이 창업도약기에 있는 기업의 혁신성장 및 스케일업 등 성과 창출을 위한 사업화 지원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