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 [안전속도 5030]

인천삼산경찰서 수사지원팀 권대우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21-04-30 19:19:27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연도별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OECD 회원국 중에서 2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몇 해 전부터 길을 지나가며 ‘안전속도 5030’을 홍보하는 포스터를 볼 수 있었는데, ‘안전속도 5030’이란 도시지역의 차량 제한속도를 50km/h로, 주택가 등 이면도로의 경우 30km/h로 차량의 속도제한을 하향 조정하는 교통정책이다. 2017년 9월 ‘안전속도 5030’이 부산광역시 영도구에서 시범 사업으로 시작됐고, 2021년 4월17일부터 ‘안전속도 5030’을 전국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부산광역시는 ‘안전속도 5030’ 전면 시행 결과, 부산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6813건에서 6361건으로 6.6% 감소하였으며,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7명에서 22명으로 40.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를 볼 때, 도시부 차량의 제한속도를 하향하는 것이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리고, 차량의 속도가 낮아지면 차량과 보행자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보행자의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으며 무단횡단자를 발견하는 경우에는 운전자가 차량을 빠르게 제동할 수 있으므로 낮은 속도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교통안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속도에 제한이 생기게 되면 당장은 운전자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오겠지만, 운전자 개개인의 작은 배려가 도로 위에 있는 보행자 수백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으므로 ‘안전속도 5030’을 준수하여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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