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상 인천시의원, "태풍 링링 대처 안이··· 갑룡초교 침수 '人災'"
시교육청 질타
교육감 "행정미흡" 인정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9-10-23 16:31:28
[인천=문찬식 기자] 윤재상 인천시의원(자유한국당·강화)은 태풍 '링링'으로 인한 폭우 등으로 운동장 전체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갑룡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사과와 함께 안이한 대처로 피해를 키운 인천시교육청을 강하게 질타했다.
앞서 윤 의원은 시교육청에 대한 시정질문이 진행된 지난 21일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윤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갑룡초는 사유재산권 행사 문제로 관로를 막아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에서 미리 조치를 하지 않아 태풍 링링으로 인한 폭우로 운동장 전체가 침수됐고, 이는 천재지변이 아닌 교육청 당국의 ‘무사안일’이 빚어낸 인재라는 것이다.
윤 의원은 “2018년 10월께 학교에 매설된 오수·우수관로 사유지주 3명 중 1명이 학교측과 시교육청에 오수·우수 관로를 막겠다고 고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응하지 않은 이유와 지난 6월쯤 학교 주변 주택 등의 침수피해가 있어 강화교육지원청에 연락했음에도 묵묵부답이었으며, 급기야 7월에 학교운동장이 침수됐다”고 질타했다.
윤 의원은 이밖에 수질검사를 위해 관련 공무원이 삼성초등학교를 방문했으나,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전박대한 사항과 침수대책 마련을 위한 학교운영위원회에 강화교육지원청의 모 간부가 음주 후 방문해 학교장에게 책임을 전가한 부적절한 언행 등 그간 강화군민에게 분노를 일으키게 한 교육청을 비롯한 산하기관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며 강하게 질책했다.
이에 대해 도 교육감은 “이러한 언행이 사실이라면 부적절한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한 "태풍피해로 강화군민이 상심에 빠진 상황에서 학교 방문을 하지 않고 다른 행사에 교육감이 축사를 하는 등 최근들어 교육청이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는다"며 "미래의 자산인 우리 아이들의 생활을 책임지는 교육청에서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