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영 동두천시의장, "'안보 희생' 동두천시에 경기도 산하기관 배치"
이재명 도지사에 공개서한문
김경진
kkj@siminilbo.co.kr | 2020-07-23 16:53:50
[동두천=김경진 기자] 경기 동두천시의회 정문영 의장이 22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북부권 등 분산배치’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문을 발표했다.
정 의장은 서한문을 통해 이 지사에게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속담은 반은 틀린 말이다. 열 손가락이 똑같이 아픈 것은 아니랍니다. 더 아픈 손가락이 분명 있다. 경기도를 이루는 서른 한 개의 시·군들 중에서 더 아파서 힘든 손가락이 여기 있다. 바로 동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70년을 견뎌온 동두천의 묵묵한 안보 희생을 이렇게 그려보고 싶다. 아랫목 따뜻한 밥상 앞에 둘러앉은 가족들의 저녁을 위해, 사시사철 눈보라와 비바람을 뒤집어쓰며 대문 앞을 지켜야 했던 파수꾼에 동두천을 빗대도 과장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지켜온 것은 동두천"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도 산하 공공기관 분산 배치의 목적은 낙후 지역 배려를 통한 균형발전 실현"이라면서 "그렇다면 유치지역 선정을 위한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은 지역 낙후도와 함께 각 후보 도시가 경기도 발전에 기여한 수준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부권역과 접경 지역 도시 대부분이 국가 안보를 위해 정도의 차이 속에서 희생해 온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 중에서도 단연 동두천의 헌신이 가장 크고 무거웠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