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급증하는 음주운전 왜?
인천 미추홀경찰서 석암파출소 김준수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20-09-22 16:05:37
‘코로나’라는 전례없는 전염병은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를 더 슬프게 하는 사고들이 최근에 연이어 발생하였는데 바로 ‘음주교통사고’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음주 운전 단속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널리 퍼지면서 음주운전이 크게 증가하였다. 실제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 달 8월까지 수도권에서 음주운전 사고는 총 50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이상 증가했다.
지난 6일에는 대낮에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50대운전자가 낸 사고로 6살 아이가 숨졌으며, 9일에는 배달에 나선 50대 치킨집 주인이 중앙선을 넘은 음주 운전차량에 치여 숨지는 일도 있었다.
이러한 원인을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음주측정기를 직접 부는 접촉식 단속이 아닌 비접촉식 방식으로, 일제검문식에서 선별식으로 실시하고 있어 이러한 변화로 운전자들의 경각심이 해이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항간에서는 음주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유언비어 또한 퍼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경찰에서는 비접촉음주감지기를 통해 계속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위 같은 음주사망사고 피해가 잇따르자 음주일제 단속 횟수를 늘리고 불시 점검도 하기로 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추석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음주운전사고에 대한 걱정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강화된 음주단속 보다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운전자들의 의식개선이다.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잠재적 살인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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