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특혜 의혹 악재 속에서도 대세론 건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1-09-26 13:05:45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여당의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악재 속에서도 비교적 대세론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카카오트렌드가 제공한 검색량 분석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밀린 이 지사가 지난 1주일 간 전국 검색량에서 이 전 대표를 2배 이상 앞지르는 등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대장동 개발 의혹’이 공론장을 점거한 시기를 감안하면 검색량 우위 데이터로 이 지사의 우세를 예단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검색량이 많아도 부정적인 이슈 때문이라면 지지율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빅데이터 서비스 ‘썸트렌드’에 따르면 온라인 상 이 지사가 언급되는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 영향이 컸다.
특히 아들의 화천대유 재직 이력으로 이목을 모았던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9월 3주차 연관어에 5만 3,143건으로 7위에 올랐고 지난해 이 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 대법원 판결 당시 무죄 취지 의견을 내고 퇴임 후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 중인 권순일 전 대법관은 ‘비리’(3만 3,499건/12위)에 이어 3만 2,284건으로 14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9월 4주차 연관어에는 ‘호남’(3만 9,858건/8위)과 함께 ‘수박’(3만 8,057건/9위)도 새로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이 지사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개발 의혹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해당 표현이 ‘일베’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남과 5·18 민주화 운동을 모욕하는 단어로 쓰였다며 반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데이터상에는 당내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세론과 이재명 악재가 혼재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악재보다는 대세론에 조금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여서 결선투표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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