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예방 및 대처법
전남 영광소방서 현장지휘단 임대운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21-08-12 09:35:34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이틀 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 발효되고, 폭염경보는 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이틀 넘게 지속되는 경우 발효된다.
폭염의 원인은 '열돔현상'(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가운데 몰려 있음)이며, 기상청은 40℃ 에 육박하는 최악의 폭염이 발생하는 최악의 위협적인 무더위가 될 것으로 예보했다.
우리의 몸은 외부 온도와 상관없이 체온을 자동적으로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데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더운 장소에 오랫동안 있는 경우 체온조절 기능을 잃게 되면서 각종 질환이 발생되는데 대표적으로 일사병,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등이 있다.
일사병은 '더위 먹은 병'이라고 불리며 더운 공기와 강한 햇볕에 의해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병으로 의학적으로는 햇빛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열성 응급질환을 말한다.
일사병의 주 증상은 두통, 피로감, 무기력한 증상이 대표적이며 심한 경우 근육통, 저혈압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일사병은 대체적으로 염분과 수분이 부족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증상이 나아진다.
열사병은 일사병과 마찬가지로 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기 쉽고 장마철의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고온 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는 경우 자주 발생된다.
폭염이 지속되는 동안 더운 환경에서 일을 많이 하거나 무리하게 운동하는 경우, 당뇨병 심장병 등 만성질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열사병과 일사병은 비슷해 보이지만 열사병은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증상이기 때문에 체온이 40℃ 이상으로 높이 올라가고, 의식이 저하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과열로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며 탈진 증세를 보이거나, 구토, 설사 증세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열사병은 증세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열사병 증상을 보이면 환자를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옮기고, 환자의 옷을 벗겨 체온을 낮춰 주어야 한다.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얼음, 에어컨, 선풍기 바람을 쏘이면서 즉시 119에 신고하여 가까운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사병 대처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환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 절대로 물을 먹여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호흡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운 여름철에는 일사병과 열사병 외에도 열경련, 열실신 등의 온열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열경련은 격한 운동을 하고 난 후 근육이 수축되면서 근육에 통증과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하는데 열경련 증상이 나타나면 환자를 시원한 곳에 눕혀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근육 경련이 나는 부위를 마사지로 풀어 주도록 한다. 또한 열경련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땀을 많이 흘린 후 반드시 수분과 함께 염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열실신은 폭염 속에서 말초혈관이 확장하는 등의 이유로 생기는 일시적인 저혈압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며, 심한 육체 활동 후 2시간 이내에 나타나기 쉬운 질환이다.
열실신은 뇌의 산소 부족으로 실신하거나 현기증이 나며 피로감을 느끼게 되며, 또 다른 증상으로는 피부는 차고, 습하며, 맥박이 약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열실신 환자 역시 시원한 환경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수액을 보충하여 주는 것이 좋다.
매년 온열질환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온열질환의 예방법 및 대처법 등을 잘 숙지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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