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불법유해업소 밀집 '삼양로' 청년 창업거리로 변모

환경정비·창업가게 지원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1-06-03 14:34:09

▲ 음침한 삼양로의 변신을 알리기 위해 길음역 입구에 설치한 '길음 청년 창업거리' 안내판. (사진제공=성북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이른바 맥양집으로 불리는 불법유해업소가 밀집했던 성북구 길음동 삼양로가 젊음과 문화가 넘치는 '길음 청년 창업거리'로 변모하고 있다.


앞서 2018년 민선7기의 시작과 함께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삼양로 불법유해업소 근절을 목표로 행정·주민·경찰이 함께 참여하는 테스크 포스(TF)를 구성하고 지속적이며 집중적인 업종 변경을 유도해 왔다.

이를 통해 지난 2년간 37곳 중 20곳이 폐업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구는 불법유해업소가 폐업한 자리에 또 다른 불법유해업소가 들어서는 구조를 끊기 위해 이 거리를 청년 창업의 거리로 조성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계획하고 있다.

먼저, 음침한 삼양로 거리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길음역에서 미아초등학교까지 약 800m에 이르는 양측의 낡은 보도블럭을 교체하고 안전펜스도 새로 설치했으며, 가로등과 가로수도 교체해 거리 분위기를 바꾸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청년창업가게 6곳(낭만덮밥, 불나방, 위에서온 족발, 세화영화서점, 한술식당, 사가)를 지원해 현재 활발히 영업 중이다.

이와 함께 구는 2019년에는 삼양로의 변화를 주민에게 알리고 거리의 활성화를 위해 시민시장 '두근두근 별길마켓'을 열기도 했다.

청년창업가·예술가·주민이 어우러진 거리마켓에서 수공예품·중고물품·간편 먹거리와 어린이체험·놀이, 주민 동아리 공연, 거리의 변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숲길전시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펼쳐졌다.

길음뉴타운 주민 등 3만여명이 다녀갔다. 삼양로를 통해 통학하는 미아초 어린이 60여명이 이승로 구청장에게 직접 학교 가는 길을 안전하게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는 손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주민의 문의와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구는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시점에 맞춰 두근두근 별길마켓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삼양로를 청년 창업거리로 바꾸는 중추역할은 청년공간 '길:이음'에서 하고 있다.

지난해 운영을 시작해 창업 청년을 대상으로 창업 교육, 커뮤니티 형성, 전문적인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모두가 꺼리던 삼양로를 머물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거리로 변화시킬 수 있었던 데에는 행정의 손을 잡아주신 주민과 경찰의 힘이 컸으며 이 거리에서 용기있게 도전한 청년도 중요한 축을 담당했다"고 강조하면서 "길음역 주변에 총 5550가구 4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신축 중으로 도시의 변화에 걸맞은 젊음과 문화가 넘치는 청년창업거리로 변모할 수 있도록 민선7기 후반기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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