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아동급식 단가 '8000원'··· 33% 인상

1인당 3만~10만원 추가지원
꿈나무카드 연결계좌에 이체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1-06-30 15:36:16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더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7월부터 아동급식 단가를 기존 6000원에서 8000원으로 33% 인상한다.


앞서 구는 정부·서울시 방침에 따라 2009년부터 결식 우려가 있는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에게 '꿈나무카드'를 지급, 원하는 음식을 스스로 사먹을 수 있도록 하는 아동급식비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원 단가는 2009년 3500원에서 2020년 6000원으로 계속 인상돼 왔지만, 서울시 물가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단 지적이 많았다.

요즘 일반 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하려면 보통 7000~8000원이 들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기정예산 2억5320만원에 추경예산 7200만원을 추가, 7월부터 급식단가 인상에 나선다.

마침 서울시에서도 일부 비용(끼니당 500원)을 추가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구 예산 비율(매칭)은 기존 50대50(시비 3000원, 구비 3000원)에서 43대57(시비 3500원, 구비 4500원)로 바뀌게 된다.

꿈나무카드 지급대상은 수급자 가구, 차상위 계층, 한부모 가족, 긴급복지 지원대상 가구 등에 해당되면서 보호자의 식사 제공이 어려워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청소년이다.

보호자의 사망·가출·행방불명 등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청소년에게도 카드를 지급한다.

구 관계자는 "매달 말 관할 16개 동으로부터 아동급식비 신청 명단을 접수, 개인별 꿈나무카드 연결 계좌에 급식비를 이체한다"며 "신청 내역에 따라 1인당 월 평균 3만~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우리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구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급식비 인상을 통해 아이들의 영향 불균형을 일부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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