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베네스엘라도 우리와 수교국인데...외교적 결례”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이 8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경기도의 차베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에도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이 지사가) 기본소득, 기본주택 등 기본시리즈를 내세우는데 그야말로 차베스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를 포퓰리즘 정책을 펼치며 독재자로 평가받은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비유한 것이다.

홍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도 재차 “경기도의 차베스를 잡을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장담했었다.

이에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과 서로 ‘두테르테’라고 손가락질하더니 이제 이재명 후보에게 또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국가수반을 목표로 하는 분이 왜 이렇게 쉽게 외교적 결례를 저지르는가?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베네수엘라도 우리와 수교국이다. 정치적 노선이 다르지만 일국의 합법적 국가 정상이었다”라며 “갖춰야 할 기본 예의 좀 지키자”라고 했다.

이어 “기본소득을 바라보는 생각도 참으로 낡디 낡았다”며 “외국의 선례 없이는 행동하지 않던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우리는 추격국가를 넘어 선도국가로 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IT, 4차 산업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은 혁명적 변화에 국민을 지키는 안전판과 같다. K-방역처럼 대한민국이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스스로 애칭처럼 불리는 ‘무야홍’의 뜻이 ‘무책임한 야당 후보 홍준표’인가?”라며 “제발 앞으로 가는 대한민국을 뒤로 잡아끌지 좀 말자”라고 했다. 무야홍은 ‘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의 줄임말이다.

그러자 홍 의원은 “경기도의 차베스 축에서 기껏 한다는 반박이 우방국 외교적 결례 운운인가?”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석유 부국이었던 베네수엘라를 국민 10%를 국외 탈출케 하고 무상 포퓰리즘으로 자기 나라를 세계 최빈국으로 몰아넣은 우고 차베스처럼 경기도를 망치고 대한민국을 거덜 내려고 차베스의 무상 포퓰리즘과 똑같은 기본시리즈로 오늘도 국민을 현혹하는 이재명 후보는 이제 그 질주를 멈추어야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잘못된 인성으로 가족 공동체를 파괴하고 이젠 허무맹랑한 기본시리즈로 국민 사이도 이간질하는 이재명 후보는 그만 각성하고 자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가부채 1000조 시대가 되었다. 고스란히 그 빚은 우리 후손들이 갚아야 한다. 자칫하면 소득의 절반을 빚 갚기 위해 국가에 바쳐야 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정상적인 공약으로 대선을 치르자.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의원은 같은 당의 대선 경쟁 후보인 윤 전 총장과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내가 대통령 되면 영아 강간·살해범을 사형시키겠다’고 밝힌 홍 의원을 겨냥해 “두테르테 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두테르테고 귀하(윤 전 총장)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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