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보호종료 아동들에 안심자립 지원금
5년간 최대 5500만원··· 전문가 맞춤상담도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1-01-07 15:12:45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지역내 ‘보호종료아동들’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최대 5500만원의 경제적 지원과 함께 멘토링을 운영하는 등 전폭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7일 구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만 18세가 되면서 홀로 서야 하는 보호종료아동들이 안심하고 자립해 사회에서 건실한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기존 지원금에 생활비 월 30만원 추가지원해 대학을 다니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고, 교육비도 연간 최대 300만원 지원해 원하는 직업을 찾고 미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매년 자립정착금 500만원을 지원해 예기치 않게 찾아올 수 있는 불확실한 상황(병원비, 집개보수, 추가자격증 취득, 생활비 등)을 대비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지원기간도 법정 최대지원기간인 5년으로 정했다. 처음 시설에서 나온 직후에는 다양한 지원으로 어떻게든 생활이 가능하지만, 오히려 시설에서 나온 2~3년 후에는 그러한 지원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호소한다는 아동권리보장원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경제적 지원 뿐만 아니라 자립 전문가와의 1대1 맞춤 상담을 통해 개인별 특성과 니즈를 반영해 ▲자립지원금의 구체적인 사용계획 ▲아이들이 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 ▲취업한 이후 스스로 자산관리 하는 방법 ▲집계약 시 주의해야 할 사항 등 소소한 생활팁부터 자립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 경제교육은 물론 심리적인 지원까지 지원한다.
다음 연도 지원 시에도 1년 동안 자립컨설팅을 바탕으로 목표했던 계획의 수행결과를 바탕으로 자립지원금이 제대로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 점검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등 사후관리도 꼼꼼하게 해 줄 방침이다.
또, 관련 전문가와 자립에 성공한 보호종료아동 선배로 구성한 ‘서리풀 디딤돌 자립지원단’을 구성하여 보호종료아동 지원방향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자립아동에게 멘토링도 함께 지원한다.
이처럼 아이들이 그동안 하고 싶지만 혼자 하기 두렵고, 생활의 무게로 시작하지 못한 꿈을 향해 매진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보살필 계획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어린 청년들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주며 ‘잘 할 수 있다’, ‘혼자가 아니다’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호종료아동이 보다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지원을 계속 고민할 것” 이라며, ‘서초형 자립지원정책’에 대한 애착과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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