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살피미 앱’으로 1인가구 고독사 차단

고위험가구 402명 선정·방문해 집중 관리
일정시간 핸드폰 사용 없으면 위험신호 문자 전송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1-07-13 19:20:08

▲ 고독사 예방 안내문 ‘함께 사는 세상’.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이달부터 ‘서울 살피미 앱’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현재 지역내 17개동 복지대상자 총 6700여가구 중 1인 가구는 약 3540가구를 차지하며, 이는 전체 복지대상자 52.5%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이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60대, 70대, 50대 순으로 특히 60대 이상이 전체의 71.2%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내 복지대상자 1인 가구는 주로 쪽방, 고시원, 여관 등에서 생활하는 50~60대 이상에 속함에 따라 구는 고독사 위험이 높은 중장년 1인 가구를 중점 대상으로 삼고 이번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살피미 앱’ 사업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주민 고독사 예방에 기여하고, 취약계층 안전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스마트 복지 케어시스템으로, 사업 대상은 안전 확인이 수시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홀몸 노인, 중장년 1인가구 등 주민 402명으로 선정됐다.

운영 절차는 동 복지플래너가 대상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핸드폰에 앱을 설치한 뒤 상담을 통해 지정시간, 방해금지시간 등을 설정한다. 또 위험신호를 수신할 보호자에 대한 정보도 함께 파악한다.

이로써 대상자가 ‘서울 살피미 앱’ 설치 후 지정시간 동안 핸드폰 사용이 없으면 보호자 또는 동주민센터 담당자에게 위험신호 문자가 전송된다. 위험신호를 감지하면 보호자 및 담당자는 전화, 방문 등의 긴급 출동 조치를 취하게 된다. 또 상황에 따라 소방서, 경찰서 등과 협력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고독사 없는 종로구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과 지원에 매진하겠다”면서 “주변의 작은 관심이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지역주민과 함께 더욱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할 것” 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구는 지난달 고독사 예방 안내문 '함께 사는 세상'을 제작하고 주민들이 상시 이용하는 편의점 및 마트와 고시원, 여관,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배포한 바 있다.

안내문에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기 위한 체크리스트 12가지 항목 ▲우편함이나 집앞에 전단지, 홍보물, 우편물이 쌓여있다 ▲현관, 현관주변, 문손잡이 등에 먼지가 쌓여있다 ▲밖에 나오지 않고 배달음식, 식료품 등으로 식사를 해결한다 ▲쓰레기에 술병이 많이 보인다 등이 제시돼 있다. 두 개 이상 해당 시 전단지 하단에 기재된 동 주민센터 대표전화로 연락하면 된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을 활용해 20~30대 청년 1인 가구에게 복지정보와 상담을 제공하는 '소담톡(소식담은톡)'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메시지 수신 여부를 확인해 청년 고독사 예방에 힘을 보태고, 모니터링 공백도 최소화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사전 서비스 동의를 받은 후 개인별 채팅방을 개설해 맞춤형 복지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함은 물론, 복지플래너에게 간단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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