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해남 암매장 살인사건의 진실 추적

나혜란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08-23 01:24:58

‘그것이 알고 싶다’ 한 남자의 죽음이 세상에 드러났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땅 속에 묻힌 진실게임 - 해남 암매장 살인사건 미스터리’에 대해 그려졌다.

지난 2011년 1월, 아무도 몰랐던 한 남자의 죽음이 세상에 드러났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몇 달 후 세 명의 피의자가 긴급 체포됐다. 체포된 피의자는 당시 내연 관계였던 임사장과 박사장 그리고 이들의 수행비서였던 한과장이었다. 피해자는 2004년 당시 22살로 세 사람과 동업 관계이던 남자였다.

 

당시 담당 형사는 “(피해자가)태권도 선수 생활도 좀 해서 약간 건강한 체격이었다. (박사장이)힘으로 안 될 것 같으니까”라며 계획 살인을 의심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에 동의했다. 조은경 교수는 “(박사장은)임사장에 대한 일종의 감정이입이 충분히 된 상황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임사장이 스트레스를 받았던 만큼 박사장도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경 교수는 “하나 인상적이었던 게 박사장이 원래 그렇게 존댓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당황스러우면 보통 존댓말 안하지 않나. 이렇게 존대를 했다면 그거는 박사장이 상당히 침착한 상태였고 비교적 굉장히 체계적이고 노련하게 상황을 처리했고, 그렇다면 머릿속에서 사진에 시뮬레이션을 해봤을 가능성이 있다. 계획 살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사장은 살인사건의 공범은 인정하지만 살인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한과장과 대질조사를 요청했다고. 대질 조사 다음날, 사체가 없다는 이유로 불구속이 됐다. 한과장은 이후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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