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억 갈취 보이스피싱 적발··· 조직원 40명 검거 12명 구속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0-12-01 14:35:06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피해자 500여명으로부터 123억원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서울양천경찰서에 따르면 2019년 1월~2020년 5월 총 565명의 피해자로부터 현금 123억원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를 받는 국내 총책과 통신업자 등 조직원 40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12명을 구속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청도를 거점으로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개설한 후, 대포폰과 인터넷 전화를 이용해 금융기관 등을 사칭하며 저금리 대출을 해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왔다.

경찰은 약 800대의 대포폰 및 인터넷 전화의 통화내역과 금융거래내역 등을 분석해 주요 조직원 44명의 신원을 밝혀내고 그 중 40명을 검거했다.

이 중에는 보이스피싱 범행에 이용될 것을 알면서도 휴대폰 소액 대출 명목으로 명의자를 모집해 대포폰을 개통·공급한 통신업자 32명도 포함됐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조직원들을 지명수배하는 한편, 국외 체류 중인 조직원들은 인터폴 적색수배 등 국제 공조를 거쳐 검거할 예정이다.

경찰은 "검찰·경찰·금감원을 사칭하여 금전을 요구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를 요구하는 것은 보이스피싱"이라며 "사기 유형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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