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매물 강매··· 중고차 매매업자 180명 덜미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20-09-14 14:37:55
[인천=문찬식 기자] 중고차 허위매물을 미끼로 구매자들의 돈을 가로챈 중고차 매매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지난 6월22일부터 100일간 중고차 매매 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으며 14일 현재까지 총 67건을 적발하고 18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 4명은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했으며 나머지 17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검거된 180명 중 36명은 A 매매 상사의 대표와 소속 판매원으로 조직적으로 범행에 나서 2019년 6월~지난 6월 1년간 1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인터넷에 중고차 허위매물을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올려 구매자들을 유인한 뒤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금을 받았다.
또한 이들은 계약을 취소하려는 구매자들에게 계약금을 돌려줄 수 없다며 욕설하거나 위협해 중고차를 사도록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중고차는 허위 매물일 가능성이 큰 만큼 국토교통부에서 관리하는 '자동차365' 사이트 등을 통해 시세와 실매물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오는 29일까지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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