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10월20일 110만명 총파업 강행··· 구속 수사 부당"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1-08-18 14:45:55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18일 경찰의 구속 시도를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경찰 조사에서) 법 위반 사실을 모두 인정했음에도 무조건 구속 수사를 하겠다는 상황이 부당하다고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양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구조조정 등 노동자들이 겪는 문제를 열거하고 "노동자들의 문제를 정부가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법에 따라 신변 문제를 판단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 위원장은 예정대로 오는 10월20일 전 조합원 110만명 참여를 목표로 한 총파업을 강행할 방침도 재확인했다.
그는 "투쟁도, 대화도 준비돼 있다고 말한 바와 같이 총파업 투쟁 준비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영장실질심사에 출두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투쟁은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가장 규모 있는 노동자 투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지난 7월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개최한 전국노동자대회 등 여러 차례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양 위원장은 현재 경찰의 구속을 피해 민주노총 사무실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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