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북 등 중증환자 전담 병상 포화
전국 928개 중 368개 남아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52%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1-08-31 14:51:08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아직은 병상 등 의료체계에 여력이 있지만, 상황이 조금식 악화하고 있는 만큼 중증환자 전담 병상과 준-중환자 병상, 생활치료센터 병상 등을 지속해서 확충하기로 했다.
31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총 928개 중 368개(39.7%)가 비어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병상 여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의 경우 14개 병상 중 여유 병상이 1개만 남아 있으며, 경북도 확보한 3개 병상 중 바로 입원 가능 병상이 1개뿐이고, 충남과 세종도 각각 3개의 병상만 남아 있다.
이와 함께 전국의 준-중환자(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 병상은 433개로, 이 중 148개(34.2%)가 남아 있다.
준-중환자 병상 역시 일부 지역의 경우 이미 한계에 달했다.
인천과 경북은 확보한 병상이 모두 차 있어 당장 입원 가능한 병상이 없으며, 전남과 제주는 병상이 각각 1개씩만 남아 있다.
경증·무증상 확진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전국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87곳이 운영 중인데, 이날 0시 기준 병실 가동률은 52.1%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수용 가능 인원 1만9811명 가운데 1만324명이 입소한 상태로, 앞으로 9487명이 더 입소할 수 있다.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59.4%로, 5300명이 추가로 입소할 수 있다.
비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37.9%로, 4187명을 더 받을 수 있으나, 지역별로는 편차를 보인다.
광주 센터와 강원 센터의 가동률은 각각 87.3%, 85.9%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경남 센터(가동률 24.2%)와 경북 센터(26.2%) 등은 병상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한편,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총 9187개이며, 이 중 2615개를 사용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세종은 51개 병상 가운데 15개가 남아 있고, 대전은 174개 병상 가운데 39개가 비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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