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새교회發 71명 감염··· 교회 방역 구멍

서울지역 '3차 유행' 진행··· 133명 추가 확진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0-11-24 14:52:26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시는 24일(오전 0시 기준) 133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확진자 누계는 7758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1436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6235명이라고 밝혔다.

진단검사 건수가 지난 20일(금요일) 7000명대에서 22일(일요일) 5000명대로 줄면서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듯했으나, 23일 검사 건수가 8043명으로 늘고 확진자도 급증해 ‘3차 유행’이 진행 중임을 보여줬다.

하루 확진자 수를 전날 검사 건수로 나눈 확진율도 2.3%로 최근 15일간 평균 1.8%보다 크게 높아졌다.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10일 서초구의 한 아파트 내 사우나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날 추가된 6명까지 모두 60명이 확진됐으며, 인근 대단지 아파트 내 사우나에서 집단감염이 발병했다.

이 아파트 사우나와 관련해 전날 17명을 포함해 누적 22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 사우나를 이용한 주민 1명이 지난 18일 처음 확진됐고, 사우나 관계자와 이용자, 가족·지인 등 549명을 검사해 209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지난 23일 확진자는 사우나 이용자 10명, 가족 7명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사우나는 아파트 단지 내 부대시설로 지하층에 위치해 환기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동대문구 고등학교 사례에서 파생된 마포구 홍대새교회 집단감염도 대규모로 번지고 있다.

 

전날까지 이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71명으로,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65명으로 집계됐다.


이 교회에 다니는 동대문구 소재 고등학교 확진자와 가족이 지난 18일 확진된 뒤 같은 교회 교인 대상 검사가 진행되면서 22일까지 56명, 23일 14명이 추가됐다.

 

교회 관계자와 가족·지인 등 총 1천29명을 검사했고, 936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역학조사결과, 이 교회는 입구가 3곳 이상으로 관리가 어렵고 손 소독제와 방역물품 비치 상태도 미흡했으며, 유초등부·청년부·예배당 등 여러 방으로 구성돼 환기 등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성가대 연습과 예배 후 소모임으로 간식이나 식사를 한 사실도 확인됐다.

다른 집단감염 사례 중에는 성동구 소재 PC방 관련으로 3명, 노원구 가족 관련 2명과 여기서 파생된 의료기관 관련 1명이 추가됐으며, 동작구 임용단기학원, 강서구 소재 병원, 강남구 헬스장, 수도권 산악회, 중랑구 체육시설, 강남구 CJ텔레닉스 등 집단감염 사례에도 확진자가 1명씩 추가됐다.

이밖에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 1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4명, 산발 사례나 옛 집단감염 등 '기타' 41명이다.

 

아직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는 37명으로 전체의 27.8%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87명이 됐다. 87번째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90대로, 이달 7일 확진 후 격리치료를 받아오다 23일 숨졌다.

한편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관내 전체 어린이집 휴원 조치도 이날부터 시행한다.

 

어린이집은 추후 휴원해제 시까지 맞벌이·한부모가정 등에 긴급돌봄만 제공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