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비판 "IEM국제학교, 샤워실 공동사용 등 방역수칙 미준수··· 구상권 청구할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1-01-26 14:55:34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20명 가량의 학생들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데 따른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해당 학교 소재지 대전광역시의 허태정 시장은 26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과의 인터뷰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무시할 수도 없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 시장은 “전체 대상자의 80% 이상이 감염됐고, 건물 구조라든지 생활상을 보면 지하 1층이 식당, 그리고 5층까지 공부방을 비롯해 합숙소가 같이 있었던 공간이다 보니 소위 말하는 밀집, 밀폐, 밀접의 3밀 조건을 다 갖춘 공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역삭조사팀이 현장에 들어가서 체증한 사진을 보면 지하 식당에도 테이블별 칸막이가 설치돼 있지 않고 샤워실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며 “실제로 정부가 권고하고 있는 방역수칙과는 전혀 동떨어진 시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증상자가 나온 후 즉각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잘 이해가 안 되고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상식적으로 당연히 선별진료소나 인근 병원을 통해서 진단을 받게끔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상권 청구 계획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에 고발 또는 구상권 조치를 분명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 곳은)사람들이 많이 몰릴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고, 아이들 뿐 아니라 선생님, 교회와도 연관이 돼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생활을 했었고, 마스크를 가끔 착용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들려서 그런 공간에서 집단 발병이 일어나면 이렇게 대규모로 발생할 수 있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준 사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교시설, 특히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많이 발생하는데 우리나라 교회들이 모이는 것 자체에 대한 집착이 있고, 그런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측면이 있다”며 “자주 모이고 모임들을 통해 단순히 예배만 드리는 게 아니라 소모임 등 2차적 모임을 통해 전파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역사각지대에 대해 지자체들이 좀 더 찾아봐야 하고 운영자들도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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