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사망··· 전국 25명으로 늘어

서울도 첫 사망 사례 확인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0-10-22 14:57:46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전국적으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인천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 남성이 숨진 것을 비롯해 전남 순천, 전북 임실, 경북 성주와 경남 창원 등지에서도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이로써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모두 25명으로 늘어났다.

인천시 연수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선학동에 사는 A(74·남)씨가 이날 오전 6시8분께 자택 안방 침대 위에서 숨져 있는 것을 그의 아내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아내 등 유족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지난 20일 오후 7시께 연수구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사실을 확인한 뒤 보건 당국에 통보했다.

A씨가 접종한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노인 무료 접종을 위해 공급한 엘지화학의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이다.

경찰과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A씨는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A씨의 사망과 독감 백신 접종 간 인과 관계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보건 당국은 A씨가 독감 예방 접종을 한 병원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발생한 것은 지난 16일 숨진 고등학생 B(17)군 이후 두 번째다.

아울러 이날 전남 순천에서도 독감 예방 접종을 한 80대 남성이, 전북 임실에서도 80대 여성이 각각 숨진 사례가 확인됐다.

이들이 맞은 독감백신은 각각 녹십자 제품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4가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경북 성주에서도 지난 20일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 여성이 21일 오후 8시20분께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 창원에서는 최근 이틀 사이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진 사례가 2건이 발생했다.

 

서울에서도 처음으로 2명이 확인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와 영등포구에서 각각 1건씩 발생했다.

 

이로써 사망자는 전국에서 모두 25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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