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옹벽 파손··· 주택가 단전···수도권 곳곳마다 장맛비 피해

강풍에 공사장 가림막 넘어져
인천지역 피해신고 10건 접수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1-07-04 14:58:59

지난 3~4일 전국에 세찬 장맛비가 내린 가운데 수도권 지역에서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8시30분경 서울 은평구 증산동 수색7구역 공사장에서 가로 25mㆍ세로 3m 크기의 가림막이 강풍에 도로 쪽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이나 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구청은 이날 오후 10시30분께 가림막을 철거하는 등 안전조치를 마쳤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간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도 옹벽에 붙어있던 블록 일부가 떨어지면서 주차장 빗물방지 패널을 쳐 주차된 차 1대의 트렁크 부분이 찌그러졌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옹벽은 마감 부분 일부 파손으로, 큰 결함은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지역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전선을 덮치거나 건물 외벽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3일부터 4일 오전 10시까지 강풍과 호우 피해 신고 10건이 접수됐다.


전날 오후 7시5분께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전선에 걸리면서 서구 연희동 일대 주택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정전으로 일대 100여가구 주민들이 저녁 시간대 냉방 기구를 쓰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지난 3일 오후 10시16분께는 서구 석남동 한 건물 외벽 타일이 강한 바람에 떨어져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고, 오후 8시26분께 강화군 한 공사장에서는 강풍에 펜스가 기울어지기도 했다.


인천에는 3일 오후 4시 강풍주의보에 이어 오후 5시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3일 오후 3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천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강화군 양도면 83.5㎜, 서구 공촌동 72.5㎜, 영종도 72㎜, 부평 68.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은 정오까지 5∼20㎜의 비가 더 내린 뒤 오후부터는 날이 개겠다"며 "내일도 비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