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노인·아동시설 실내공기질 '밀착 관리'
초미세먼지등 6개요소 1분단위 상시측정
상반기중 창문형 환기 시스템·에어메트등 설치도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1-03-15 16:22:37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지역내 환경취약계층인 노인·어린이의 이용시설 실내 공기질을 전면적으로 개선·관리한다고 15일 밝혔다.
현재의 ‘실내공기질관리법’ 적용 시설은 일정한 규모이상의 시설에 한정돼 있어, 사각지대에 놓인 다중이용 시설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으로, 특히 규제대상 시설도 연1회 자가측정 의무만 있기에 실내공간에 대한 촘촘한 청정 안전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이에 구는 지난해부터 ‘그린서초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우선 구는 올해부터 기존 경로당·도서관 등의 지역내 다중이용시설 공기질 특별 관리대상에 시설을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가 약한 환경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모든 노인요양시설과 어린이집으로 확장,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6개 요소의 공기질을 1분 단위로 상시측정했다.
이렇게 3개월 이상 상시 모니터링 한 실내 공기질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실내 공기질을 우수하게 관리하고 있는 시설에 ‘서초 그린 안심존’ 인증마크까지 부여해서 지속적으로 꼼꼼하게 운영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구는 인증기준에 미흡한 시설은 매달 권고 및 관리 방안을 안내하고, 3회 이상 권고 받은 시설은 인증에서 제외해 시설관리자가 지속적으로 공기질 관리에 노력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한편, 구는 올 상반기 중에 ‘창문형 환기 시스템’도 설치한다. ‘창문형 환기 시스템’은 미세먼지 필터가 장착되어 있어 문을 열지 않고도 자동 환기가 가능하게 해주는 시스템으로, 이 시설은 공기청정기로 정화가기 어려운 CO2 등의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그리고 어린이집 출입구 현관에는 ‘미세먼지 흡입 에어메트’를 설치해, 출입시 신발의 흙이나 미세먼지를 흡입해 미세먼지 걱정없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고 안심하고 들어갈 수 있는 어린이집 내부 환경을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구는 자체 예산을 편성해, 미세먼지 안심구역 내의 경제적 취약계층 중 미세먼지에 취약한 임산부·거동불편자·다자녀 등이 거주하는 가정을 선정해서 창문형 환기시스템을 설치·지원해 줄 방침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실내공기질 관리는 주민 삶의질 향상에 빼 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됐다”며 “앞으로도 ‘서초 그린안심존’을 확대해 누구나 건강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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