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쓰레기 매립장 조성 계획 철회를"

주민들 인천시 후보지 거론에 "죽을 각오로 저지"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20-11-02 15:11:34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시가 자체 쓰레기 매립지 후보지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후보지로 거론되는 영흥도 주민들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

인천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반대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흥도에 또다시 혐오시설인 쓰레기 매립장을 조성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6300명인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박남춘 인천시장은 해당 계획을 즉시 철회하라"고 밝혔다.

투쟁위는 "영흥도를 인천시의 희생양으로 사용하지 말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쓰레기 매립장을 영흥도에 짓는다면 죽을 각오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오는 12일 자체 쓰레기 매립지 1곳과 소각장 9곳 등 폐기물 처리시설 10개의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초 공모에 응모한 기업 소유의 땅 1곳의 현장 실사 조사와 매립지 입지 연구 용역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최종 쓰레기 매립지 후보지 1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쓰레기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수도권매립지를 오는 2025년에 운영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 자체 매립지는 하루 약 160t의 폐기물을 반입해 20년가량 사용할 수 있도록 5만㎡ 이상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