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가짜 경유 불안감 확산··· 전문가 "연비 급감소땐 의심을"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0-11-04 15:18:05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충남 일부 지역의 주유소에서 가짜 기름을 판매하다가 적발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자가용 운전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강경선 한국석유관리원 대전세종충남본부장은 4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연비가 급격히 저하되거나 소음이 증가하는 경우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까지 적발된 것은 보통 경유에 등유를 혼합한 가짜 경유가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가짜 경유에서 규소분이 다량 발견됐다. 이런 경우는 처음 있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가짜 경유의 경우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장기간 사용했을 때 서서히 망가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번의 경우는 일주일도 안 돼서 바로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배출 저감장치를 교체해야 하는데 금액적으로 보면 400만원에서 대형트럭의 경우 20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가짜 경유 판매는)이뤄지고 있는데 등유를 주유소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등유와 경유를 섞어서 팔기도 한다”며 “경유와 등유가 300원 정도 차이라고 보면 반반 섞어서 팔게 되면 리터당 150원 정도의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유 브랜드측에서도 자체 관리를 하지만 음주측정 단속으로 100% 막을 수 없듯이 이것도 100% 막기가 힘들다”며 “실시간으로 정유회사, 그리고 저희도 계속 관리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랜덤 형식으로 계속 검사를 하고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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