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국내 첫 백신 접종··· 일상회복 기대
요양병원 등 5873곳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대상
방역당국 "사전등록자 30만명 중 93.6% 접종 동의"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1-02-22 15:19:52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6일부터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일단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26일부터,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받는 화이자 백신은 27일부터 각각 접종에 들어간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26일부터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5873곳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 공장에서 위탁 생산한 제품으로, 24일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 지난 20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이 백신을 맞겠다고 의사를 밝힌 사람은 총 28만9271명이다.
이는 전체 요양병원·요양시설 5804곳의 사전 등록자 30만8930명의 93.6%로, 정부가 앞서 2∼3월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추계한 대상자(27만2131명)보다 1만7140명 더 많다.
시설별로는 노인 요양시설과 정신요양·재활시설의 접종 동의율이 95.5%로, 요양병원(92.7%)보다 조금 더 높았다.
아울러 이달 2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화이자 백신의 접종 동의율 역시 약 95% 수준이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병원의 의료진과 종사자 5만8029명 가운데 '화이자 백신을 맞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은 94.6%인 5만4910명이었다. 거부한 사람은 5.4%(3119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예상치 못한 일정 변경이 없다면 화이자 백신은 주말인 27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접종 시작을 앞두고 처음으로 집계한 접종 동의율이 93.8%로 나타나면서 정부는 일단 한숨 돌렸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고령층 '접종 효과' 논란이 지속되면서 접종 거부자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실제로는 10% 미만에 불과해 접종 시행에 있어 일단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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