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약' 코로나 퇴치 효과?··· 보건당국 "마시면 안돼" 당부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0-10-11 15:20:00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살균에 효과가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었던 '빨간약' 포비돈요오드와 관련, 보건당국이 먹거나 마셔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외용 살균소독 작용을 하는 의약품의 주성분으로, 국내에 외용제와 인후(목구멍) 스프레이, 입안용 가글제 등의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돼 있다.
사용할 때에는 의약품에 쓸 수 있다고 표시된 부위에만 사용해야 하며, 이를 눈에 넣거나 먹고 마시는 등 '내복용'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최근 국내에서 발표된 포비돈요오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한 과다한 해석을 경계했다.
이 연구는 실험실에서 시험한 인비트로(In-Vitro) 세포실험 결과이며, 사람에 대한 임상 효과를 확인한 게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포비돈요오드가 함유된 의약품은 장기간 사용할 경우, 요오드로 인한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에 식약처는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 신부전 환자, 요오드 과민증 환자, 신생아 및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특히 다량을 복용한 경우에는 상복부 통증, 위장염, 구토, 설사, 빈맥,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먹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