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여파 이어 잇따른 연휴 앞두고 전국 초비상
개천절·한글날 2주 연속 3일 연휴··· 재확산 우려
지자체 대면 축제 축소·연기··· 생활치료센터 확충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1-09-30 15:22:18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추석 연휴로 인한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10월 2~4일, 9~11일 연이은 사흘 연휴가 돌아와 전국 지자체가 긴장하고 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월24일부터 1주일 연속 '요일 최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이번 유행을 주도하는 데다 추석 연휴 대이동의 여파가 나타나면서다.
이에 정부와 전국 지자체는 예정된 대면 축제를 최소화하거나 연기하고, 이미 진행 중인 대면 축제는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연휴 기간 축제 인파를 통한 감염 차단에 나섰다.
경남도는 다중이용시설, 요양시설과 종교시설, 유흥시설 등 분야별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취약시설에 마스크를 배부하는 등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인천시는 다가올 연이은 연휴 재확산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와 임시 선별검사소를 늘렸다.
특히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학교 기숙사나 호텔 등을 추가 생활치료센터로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 무증상 감염원 차단을 위해 군·구 보건소 11개, 의료기관 21개 외에 임시 선별검사소 11곳을 운영하고 있다.
추석 연휴 직후 40∼50명대로 확진자가 급증한 강원도는 10월 중 예정된 축제 23개 중 13개의 축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기로 했다.
강릉커피축제, 동해무릉제, 횡성안흥찐빵축제, 고성명태축제, 양양연어축제 등 가을철 지역 대표 축제들이 줄줄이 연기·축소될 전망이다.
아울러 인천 남동구는 평년에는 사흘간 진행한 인천 소래포구축제를 올해는 한 달 동안 열어 방문 인원을 최대한 분산하고, 온라인 행사 비중도 높인다.
경남 진주시는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 분산 개최에 이어 매년 10월10일 열리는 '진주시민의 날 행사'를 축소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전북 순창군은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제16회 순창장류축제'를 취소했다.
경남 사천시는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2021 고려현종대왕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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