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갈비에 값싼 목전지 섞어 판매··· 무한리필 프렌차이즈 등 16곳 적발

특별사법경찰과, 영업정지 등 조치

최성일 기자

look7780@siminilbo.co.kr | 2019-10-14 15:29:10

[부산=최성일 기자] 돼지갈비보다 더 싼 부의의 고기를 섞는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를 속인 일부 ‘돼지갈비 무한리필’ 업소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이하 특사경)는 돼지갈비에 값싼 목전지를 섞거나 원산지를 속이는 방식으로 장사를 해오던 돼지갈비 무한리필 업소 16곳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특사경에 따르면 이들중 9개 업체는 돼지갈비에 목전지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속였다.

돼지목전지는 돼지 목살과 앞다릿살이 붙어 있는 부위를 일컫는 것으로, 돼지갈비보다 1㎏당 2∼3000원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목전지는 양념을 하면 돼지갈비와 구분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A 업소는 돼지갈비를 무한리필한다고 해 놓고 실제로는 100% 목전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소비자를 속여온 프렌차이즈 회사 3곳도 적발됐다.


특히 해당 프렌차이즈 회사의 가맹점은 전국적으로 274곳에 달해 피해가 클 것으로 보여 시는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사경에 따르면 서울에 본사를 둔 한 돼지갈비 프렌차이즈는 전국 256곳 가맹점주에게 돼지갈비와 목전지를 섞어 사용하도록 교육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적발된 업소 5곳은 칠레산이나 미국산, 독일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했으며, 유통기한을 넘기거나 조리장 위생 불량 업소도 각각 1곳씩 적발됐다.

특사경은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업소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특사경은 “이번 조사는 120여 업소를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나머지 대다수 업소는 식품위생법이나 표시·광고 관련 법을 잘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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