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이봉창 기념관' 10월 개관
역사공원도 조성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0-05-18 16:50:20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구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의 일환으로 '이봉창 의사 기념관' 공사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는 10월 개장을 목표로 효창동 286-7번지 일원에 총 7억원을 투입해 484.4㎡ 면적, 지상 1층 연면적 70㎡ 규모로 전통 목구조에 기와지붕을 올린다.
내부는 전시실(49.31㎡), 준비사무실(4.46㎡), 주민휴게실(7.87㎡)로 구분했으며, 전시실 앞에는 툇마루(7.96㎡)를 설치, 방문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건물 외 부지는 '이봉창 역사공원'으로 조성한다.
배롱나무 등 수목 709주를 심고 기타 초화류를 식재하고 공원 경계에는 전통 한옥식 담장을 두르기로 했다.
앞서 구는 2018년 민선7기 구청장 공약사업으로 이 의사 기념관 건립 기본계획을 세웠다.
부지는 이 의사 생가터가 포함된 효창4구역(현 용산KCC스위첸아파트)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마련했으며, 조합으로부터 기부채납 받은 '소공원'을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역사공원'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2~4월 이뤄진 공사 설계를 바탕으로 이달 착공과 더불어 전시 콘텐츠 조성 용역을 발주한다.
또한 오는 6월에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기념관 명칭 공모도 진행할 예정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기념관 내부에 이 의사 사진, 활동내역, 관련 유물을 다양하게 전시하고 의사의 생애를 주민들에게 알리겠다"며 "오는 10월10일 이 의사 서거 88주기에 맞춰 준공식을 개최하고 보훈문화도시 정체성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봉창 의사(1901~1932년)는 구를 대표하는 독립투사다. 1901년 용산구 원효로2가에서 태어났으며, 1917년 효창동 118번지로 이사했다. 1919~1924년 용산역 역무원으로 일하다 1925년 일본 오사카로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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