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 의원 연구단체 최종보고회 개최
새로운 정책개발, 연구하고·공부하는 의회 변신 도전
관광 상품 개발·로컬푸드 활성화 연구과제 로드맵 완성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0-12-17 15:37:21
[영암=정찬남 기자] 전남 영암군의회(의장 강찬원)는 지난 16일, 의회에서 처음으로 구성했던 의원 연구단체인 관광산업발전연구회와 혁신성장연구회의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는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강찬원의장과 연구단체 참여의원, 집행부에서는 전동평 군수와 박종필 부군수를 비롯한 실과소장 등 40명이 참석해 연구용역 결과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먼저, 그동안 의원 연구단체 구성 및 추진상황 보고에 이어, 연구단체에서 제작한 관련 홍보 영상 시청과 용역 최종보고회 발표, 참석자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군의회는 지난 8월, 의정활동 중 관심 있는 분야의 새로운 정책 개발을 위해 의회운영위원회에서 의원 연구단체 등록 심의를 거쳐 관광산업발전연구회에 조정기의원을 대표로 고천수의원, 노영미의원, 유나종의원을 회원으로 구성하고 영산호 수변길 연계 관광 상품 개발 방안으로 영암군 전역 자전거도로 조성 계획을 연구했다.
또한, 혁신성장연구회는 김기천의원을 대표로 박영배의원, 박찬종의원, 유나종의원, 고천수의원을 회원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직거래 유통방식을 제시하고 로컬푸드 활성화 방안을 찾는 등 지속 가능한 마을 공동체 발전과 농가 소득 증대 방안에 대해 집중 연구했다.
□의원 연구단체를 구성하게 된 계기는?
군의회에서는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의원 연구단체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 2월 13일, 의정활동과 관련해 관심 있는 분야에 관한 연구를 위해 의원 연구단체를 구성해 활동할 수 있도록 영암군의회 의원 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연구단체는 의원 3명 이상으로 구성하고 대표와 간사를 각각 1명을 두고 의회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할 수 있게 해 관광산업발전연구회(대표 조정기의원)와 혁신성장연구회(대표 김기천의원)를 구성했다.
주요 연구 활동으로는 정책 개발 연구 과제를 선정해 관련 자료수집과 연구용역 시행, 현장방문과 선진사례 비교 견학, 전문가 초청 특강, 연구용역 보고회 등 의정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향후, 12월말까지 의회에서는 연구단체 활동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영암군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군민에게 공개하며 의정연구 사례집 발간과 집행부 관계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연구 활동 결과에 대해 검토하고 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의원 연구단체 지금까지 활동 실적
지난 8월 28일, 군의회 의회운영위원회 등록 심의를 거쳐 관광산업발전연구회와 혁신성장연구회를 구성하고 관련 자료수집과 관계공무원 간담회, 현장조사 및 의견수렴, 선진지 비교견학, 전문가 강연회 및 중간·최종보고회 등 그동안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관광산업발전연구회에서는 영산호 수변길 자전거도로 조성을 테마로 연구 용역을 지난 9월 3일, 의장실에서 군의원과 관계공무원이 함께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경관 자전거도로 노선 선정과 시설배치, 사업계획과 재원 확보 및 방문객 유치 전략 등 용역에 대한 과업의 범위에 대해 논의했다.
영산호 수변길의 육로와 뱃길 현장탐사(9.18.)를 통해 자전거도로 노선을 선정했으며, 9월 21일부터 전국 해안도로 자전거길 명소 중 동해안 구간과 섬진강 구간을 비교 견학해 용역에 반영했다,
또한 중간보고회(11.10.)를 통해 자전거도로 9개 노선에, 99.9㎞ 조성 계획에 대해 검토했으며, 대규모 사업비에 대한 국·도비 확보 전략과 영암군 일원 자전거도로 거점지역 선정, 국립공원 월출산과 구림전통 한옥마을을 연계하는 코스 개발에 대해 집중 연구했다.
혁신성장연구회에서는 영암군 로컬푸드 활성화 방안과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특산물 유통에 대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유통실태 조사 등을 통해 융·복합형 혁신성장 모델을 만들어나갈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먼저, 군의원과 관계공무원이 함께 연구용역 착수보고회(9.3.)를 통해 우리지역 로컬푸드 현장자료 수집과 성공사례 소개 및 지역농산물 활성화에 따른 제도 개선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완주군 로컬푸드 현장 견학(10.28.)을 통해 로컬푸드 활용 실태 조사와 로컬푸드 가공센터 및 식품가공분야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우리지역에 적용 가능한 차별화 전략을 모색해 연구용역에 반영토록 했다.
□의원 연구단체 최종보고회 결과는?
관광산업발전연구회에서는 영산호 수변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으로 영산호 수변길과 국립공원 월출산 등 3개 구간으로 나눠 총 연장 114.9㎞를 정해 총사업비 120억 원으로 연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을 담고 있으며, 자연경관을 최대한 활용해 보고·듣고·느끼고·체류하고 즐길 수 있는 명품 자전거 도로를 조성해 나갈 목표를 세웠다.
먼저, 1구간 영암 꽃가람길은 영산호를 출발해 나불도를 거쳐 학산 망월천, 독천낙지거리, 학산 광암마을과 학파저수지를 연결하는 총연장 38.2㎞ 구간에 포토존과 수상데크, 조류관찰대, 나루터, 상징 광장 등 거점단지 특화계획을 담았다.
2구간 월출산 자락길은 학파저수지를 시작으로 상대포역사공원, 구림마을과 100리 벚꽃길, 월출산 사자저수지와 기찬묏길을 연결하는 총연장 54.6㎞ 구간으로 쉼터와 포토존, 꽃단지, 가로수를 식재하는 등 볼거리와 쉴거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을 수립했다.
3구간 마한 가는 길은 신금대교와 드넓은 시종간척지, 마한문화공원까지 총연장 22.1㎞ 구간으로 후피향나무, 찔레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홍가시나무 등 가로수를 집중적으로 식재할 계획이며, 무안군 일로와 나주시 동강을 연결하는 교량을 설치해 자전거 동호인을 유입시킬 계획을 포함했다.
또한, 경관 테마형 자전거도로 조성 계획에 따라, 영산호 수변 자전거로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휴게공간으로 벤치와 쉼터, 스마트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벤치,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하고 종합안내판과 방향표지판, 데크 쉼터, 포토존 등 편익시설 도입을 제안했다.
특히, 총사업비 120억 원으로 국비 확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자원개발 분야와 국토교통부 지방하천사업과 4대강 살리기 주요사업, 행정안전부 자전거 이용 생활화 조성, 산림청 숲가꾸기 조성 등 국비 확보 방안에 대해 집중 연구했다.
혁신성장연구회에서는 로컬푸드 활용 실태 조사 및 분석과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선진사례 조사 연구, 지역농산물 공급·소비 활성화에 따른 제도 개선 및 지원방안, 지역농산물 소비 촉진 연대 활동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정부에서 최초로 시행한 전국 지자체의 로컬푸드 생산 소비체계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추진 평가 지수에서 먹거리 거버넌스 부문과 위원회 운영, 푸드플랜 공적 추진체계가 미비한 것으로 평가돼 C등급으로 판정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푸드 논의 과제로는 생산농가 조직화를 위해 중소농 중심의 생산조직화 및 지역농산물 다변화를 유도하고 지역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농가의 인식 제고, 생산·유통조직과의 연대를 통한 기획생산시스템 방안 마련을 제시했다.
또한, 공공급식을 통한 지역 먹거리 순환구조 개선을 위해 학교 등 공공급식 단위의 수요조사와 협력체계 구축, 생산조직화 과정에서 기획‧생산체계를 마련해 통합지원센터와 같은 물류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지역 로컬푸드 및 푸드플랜을 위한 민간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위해 영암 먹거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로컬푸드 업무를 전담할 로컬푸드지원센터를 생산자와 행정이 연계해 운영하는 등 방안을 제안했다.
영암 로컬푸드 활성화 과제로 생산↔소비↔사업↔행정의 협치 체계 구성과 운영이 필요하며, 초기 행정 중심의 TF를 시작으로 지역의 경제조직이 위탁받아 추진하거나 부분위탁 및 재조합을 통한 새로운 단위의 조직화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로컬푸드 활성화 연계와 확장을 위해서는 생산자 조직화로 지역 내 마을별·품목별 농산물 재배현황을 파악해 연중 생산 데이터를 구축해 수요와 생산계획을 수립하고 안정된 수급이 어려움 품목, 시기에는 광역단위 네트워크를 통해 수급을 조절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소비자의 농장체험과 마을체험, 교류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소비 조직화와 지역 외식업체 조직화를 통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 공간 일부를 임대하는 소형 무인 판매대 설치와 푸드플랜은 생산→가공→유통→소비→폐기 순으로 이어지는 순환적 모델로 주민참여와 실천이 전제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강찬원 의장은 “군의회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의원 연구단체의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새로운 정책이 발굴돼 우리지역의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 농산물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제시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 상을 만들어 군민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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