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에 수도권 최초 다인용 ‘고압 산소치료기’ 설치된다
가스중독 및 잠수병, 화상, 당뇨발 등 만성질환 치료에도 효과 커
이기홍
lkh@siminilbo.co.kr | 2019-09-04 15:37:55
[고양=이기홍 기자] 한양대학교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에 수도권 최초로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가 설치된다.
경기도는 지난 3일 도내 응급의료 인프라 강화하고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한 ‘경기도 응급의료기관 고압산소챔버 장비비 지원 사업’ 공모 결과, 명지병원에 10인용 고압산소치료 챔버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압산소치료기는 가스 중독 응급환자 ‘골든타임’을 위한 유일한 치료 장비로 수도권에서는 최초로 명지병원 등에 다인용 고압산소치료 챔버가 설치되는 것이다.
고압산소치료기는 일산화탄소 중독뿐만 아니라 잠수병 및 가스색전증과 같은 응급환자의 치료는 물론 화상, 당뇨발, 뇌농양, 골수병, 버거씨 병 등의 만성 질환의 치료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고압산소치료 챔버 설치의 필요성은 지난해 12월 30일 수원의 한 대형건물에서 가스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고교생이 경기도내 장비가 없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재 이송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대두됐다.
이어 강릉 펜션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발생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고압산소치료 챔버의 도내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지난 6월 추가경정예산에 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고압산소치료 챔버 설치 지원비로 22억원을 책정해 편성, 대상기관 응모를 시행한 것이다.
김진구 한양대 명지병원장은 “금년 말까지 시설과 장비 구비는 물론 시험가동까지 완료하겠다”며 “내년 초부터는 경기북부권역 뿐만 아니라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서 발생하는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핫라인 구축, 중증응급환자의 골든타임 내 치료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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