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병상 부족 현실화··· 일부 이미 포화 상태
전국 810개 중 272개 남아··· 경북·경남·전북 0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62.2%··· 6829명 입소 가능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1-08-17 15:38:26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중증환자 병상과 무증상·경증 환자 수용시설 부족이 우려가 되고 있다.
17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총 810개 가운데 272개(33.6%)가 비어있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는 이미 포화 상태다.
충남은 18개의 중증환자 병상 중 17개 병상이 사용 중이고, 대전도 14개의 병상 중 2개만 남아 있다.
또 전국의 준-중환자(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 병상은 총 431개로, 이 중 154개(35.7%)가 남아 있다.
특히 준-중환자 병상 역시 일부 지역은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다.
경북·경남과 전북 세 개 지역은 확보한 병상이 모두 차 있어 입원 가능한 병상이 없으며, 인천 역시 23개 병상 중 1개만 남아 있다.
중수본은 병상 부족이 우려됨에 따라 중증환자 병상과 준-중환자 병상 추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경증·무증상 확진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전국 생활치료센터 79곳의 가동률은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62.2%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정원 1만8053명 중 1만1224명이 이미 입소한 상태로, 6829명이 더 입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1.0%로, 5306명, 비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5.9%로 1523명이 더 입소할 수 있으나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
전날까지 환자가 정원을 초과해 입소해 있던 제주도 센터는 환자가 일부 줄긴 했으나 여전히 99개 병상 모두를 사용 중이다.
울산 센터는 75개 병상 중 6개만 남아있는 반면, 대구(가동률 33.4%)와 전남 센터(30.1%) 등은 병상에 아직 여유가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이 보유한 병상은 전날보다 52개 늘어 총 8622개이며, 이 중 2064개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지역별로는 경북의 경우 491개 병상 가운데 17개가 남았고, 경남은 516개 가운데 24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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