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부족 현실화··· 수도권 12개, 대전·충남·전남·전북·경남 0개
전국 가용 병상 43개 불과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0-12-09 15:39:56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병상 부족 사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전국 중환자 병상과 코로나19 환자 전용 중환자 병상을 합친 총 546개 가운데 환자를 바로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은 7.9%인 43개뿐이다.
특히 시설과 인력이 일반 병상보다 몇 배로 필요해 단기간 확보가 어렵고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 병상은 10개 중 8개가 이미 사용 중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5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수도권의 경우, 남은 중환자 병상이 12개에 불과하다.
서울 8개, 인천 1개, 경기 3개 등 가용 병상이 모두 한 자릿수이며, 비수도권 가운데 대전·충남·전북·전남·경남 5곳은 확보한 병상이 모두 사용 중이어서 가용 병상이 남아있지 않다.
또 위·중증 환자가 아닌 일반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하는 감염병 전담 병상의 경우 전국 4900개 가운데 35%인 1714개가 입원 가능하고,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가 격리 생활하는 전국 23개 생활치료센터는 정원 4727명의 41.4%인 1954명을 더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과 전국에 전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확보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환자 수가 매일 500∼600명꼴로 발생하면서 신규 환자들을 즉각 수용하는 데에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금까지 만든 병상으로 환자를 다 감당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컨테이너 병상’을 설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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