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확진자 급증··· 5월 192명 → 6월 323명 → 7월 현재 288명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0-07-13 15:40:01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코로나19 해외유입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3일(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1만3479명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는 13.9%인 1872명으로, 이달 들어 해외유입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월별로 보면 5월 192명, 6월 323명이었으나, 13일 현재까지 288명을 기록했다.
지난 6월7∼13일 일일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42명이었으나, 이후 97명(6월14∼20일)→103명(6월21∼27일)→118명(6월28일∼7월4일)→158명(7월5일∼11일)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지난 6월 둘째 주(6월7∼13일)와 이달 둘째 주(7월5∼11일)를 단순 비교하면 한 달 사이 3.8배나 증가한 셈이다.
전날과 이날 이틀간 해외유입 확진자만 66명으로, 꼭 일주일 전 이틀인 5∼6일의 42명에 비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번 주에는 직전 주의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전날까지 집계된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 1829명을 국적별로 보면 내국인이 1311명(71.7%)으로, 외국인 518명(28.3%)보다 많다.
최근 한 달간(6월14일∼7월11일) 해외유입 확진자 중 외국인이 318명을 차지해 내국인(158명)의 배를 웃돌았다.
최근 한달간 해외유입 사례를 국가·지역을 살펴보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국가의 비율이 73.9%에 이른다.
중국 외 아시아 국가에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이 포함된다.
아시아 국가 외에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지면서 한국에 들어오는 주한미군 장병 중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9~10일 이틀에만 미국에서 입국한 장병과 미국인 민간 근로자 등 16명이 도착 직후 받은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까지 장병, 군무원, 가족 등을 포함한 주한미군 누적 확진자는 7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외유입 확진자 중 검역을 통과해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확진된 경우는 최근 경기도에서 많이 발생하는 추세다.
지난 6일 경기도에서 격리중 확진된 사례는 단 1명이었지만, 이후 일별로 6명→7명→7명→11명→2명→9명→8명(13일)을 기록하며 10명이 넘는 날도 있었다.
수도권 방문판매 모임 집단감염과 의정부 집단발병 등의 여파로 지역발생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유입 사례 증가까지 겹치면서 경기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1369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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