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맨홀 작업 인부 사고··· 미야마, 안전사다리 개발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0-07-14 15:53:19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최근 대구의 한 재활용업체에서 안전 장비 없이 맨홀을 청소하던 작업자들이 숨지거나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잇따른 맨홀 사고에 대해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이 꾸준히 발생하는 맨홀 안전사고로 인명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보행자와 작업자, 그리고 차량의 추락 등을 예방하기 위해 90도 접이식 상부 구조를 가진 안전사다리가 개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발 업체인 한국미야마에 따르면 안전사다리는 맨홀 뚜껑을 열고 사다리 상부구조를 펼쳐서 고정할 수 있고, 맨홀 뚜껑 유실시에도 접혀있는 상부구조가 안전구조물 역할을 해 작업자와 보행자의 추락을 방지한다.
또한 복합 소재 및 수지로 특수 코팅한 재질을 사용해 부식 및 미끄럼도 방지한다.
현재 맨홀 등 구조물에 설치된 기존 사다리는 오르내리는 기능만 할 뿐 작업자의 안전이 고려되지 않은 채 설치돼 있다.
또 미끄럼방지 기능과 손잡이 구조상 작업자의 입·출입 및 작업수행시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며, 특히 맨홀 뚜껑이 열린 상태에서 보행자의 추락사고 및 교통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보행자 및 차량, 작업자의 추락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이 적용된 안전사다리를 설치함으로써 소중한 인명 피해를 막아 사회적 비용을 줄이자는 취지다.
이 제품의 적용범위는 지하구조물, 지하환기구, 지하철, 상·하수도, 통신, 가스 등 맨홀이 있는 곳 어디든지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이 안전사다리는 아이디어 제품(특허번호:제10-1788153)으로 인정받아 최근 서서히 보급되고 있고, 2019년 10월에는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인증된 바 있다.
임성호 한국미야마 대표는 “최근 산업재해가 더욱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 생활 속 주변에서도 안전사고 또한 빈발하고 있어 인명 및 재산 손실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며 “매년 맨홀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예방하는데 도움 될 만한 게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해왔고, 저희 기존 사다리제품에다가 약간의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안전사다리를 개발하게 됐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제품이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맨홀에 널리 보급돼 더 이상 맨홀 추락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및 재산손실이 발생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미야마 관계자는 “맨홀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해 90도 접이식 회전 가능한 안전사다리를 개발, 특허출원 등록하고 전국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 보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60여곳에 시범설치를 한 결과 6개월간의 시범설치 수행계획에서 추락사고, 미끄럼사고, 차량 안전사고 등 사고율 0%라는 경이적인 성과를 올려 호평을 받았고 맨홀작업시 안전에 대한 안전도를 확인하고 저변을 위한 검토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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