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삼학도에 한국섬진흥원 들어선다
황승순 기자
whng04@siminilbo.co.kr | 2021-04-15 15:53:56
전남도, 행안부 공모사업에 선정··· 오는 8월 출범
5년간 생산유발 407억ㆍ부가가치 274억 파급효과
[남악=황승순 기자] 전남도가 대한민국 섬 정책이 중심지 역할을 할 국립 한국섬진흥원을 유치했다.
도는 행정안전부의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 공모에서 9개 지자체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목포 삼학도가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섬진흥원’은 섬 지역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정책 시행을 위해 설립하는 정부 출연기관이다.
오는 8월 목포 삼학도에 50여명 조직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다.
행안부 용역 내용을 분석한 결과 앞으로 5년간 생산 유발 407억원, 부가가치 274억원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
도는 지난 2012년 ‘한국섬진흥원’ 설립방안을 전국 최초로 제시하고 전남 설립 당위성을 계속 건의했다.
2016년부터 세계 최초 ‘섬의 날’ 제정을 건의해 2019년 8월8일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삼학도 일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김영록 도지사가 행안부와 국회를 수시로 방문해 전남도의 설립 당위성에 따른 유치를 건의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대상지로 선정된 시는 서해안과 남해안의 중심이자 섬의 관문이다.
반경 200km 이내에 전국의 79%인 약 2700여섬이 분포하고 있다.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사)한국섬재단, (사)한국섬학회 등 섬 관련 전문연구기관 및 민간단체 등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어 섬 발전 정책수행이 가장 용이해 최적지임을 강조함으로써 유치 쾌거를 이뤘다.
도와 도의회, 도내 어촌지역 시장ㆍ군수들이 목포 유치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김영록 도지사, 섬 주민들이 직접 ‘전남도민 동행릴레이’에 참여하는 등 하나가 돼 적극적으로 유치에 대한 염원을 보여준 것도 유치에 큰 힘이 됐다.
김 지사는 “한국섬진흥원 유치는 도민과 섬 주민들이 간절한 의지와 염원을 담아 응원해 이뤄낸 쾌거”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계기로 섬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정부와 함께 힘껏 노력하고, 섬 주민의 교통기본권과 정주기반을 확충해 섬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며 “특히 섬이 해양 영토를 수호하는 전초기지 기능을 하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떠오르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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