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 영암사무소 닻올려
'2000톤 처리' 벼 정선시설 완공
총 248억 들여 5년만에 조성
올해 채종포 180ha 계약재배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19-10-30 17:34:32
[영암=정찬남 기자] 전남 영암군은 최근 국립종자원 전남지원 영암사무소에서 개청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청식은 전동평 군수 및 최병국 국립 종자원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군이 미래발전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명산업육성’ 사업의 하나인 국립종자원 벼종자 정선센터는 2015년 6월 유치, 지난 8월 5년 만에 준공해 개청하게 됐다.
벼 정선시설은 지역간 종자 공급률 불균형 해소 및 보급종의 안정적 생산·공급을 위해서 채종포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된 정부 보급종자를 불순물 제거 후 농가에 보급하는 시설로,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종자원에서 국비 248억원을 투입해 영암군 군서면 도갑리 840-1번지 일대에 총 부지면적 2만9852㎡ 중 연면적 7002㎡(공장동, 청사동, 관리사동)의 정선처리 능력 2000톤 규모의 벼 종자 정선센터를 전액 국비로 추진한 사업이다.
쌀 주산지인 전남 지역은 고품질 벼 종자 수요가 높으나 정선시설이 부족해 현재 종자 공급률이 43.5%로 전국 평균인 58%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영암 벼종자 정선센터가 완공돼 전남지역의 고품질 벼 보급종 공급률을 7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소비자 입맛과 다양한 요구에 맞춘 신품종 개발과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우량종자 보급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2000톤의 우량 벼종자를 보급하기 위해 영암군에서는 2016년 채종포 단지를 시작으로, 올해는 벼 보급종 채종포 6개단지 180ha, 맥류종자 2개단지 45ha에 시범 계약재배를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에는 600ha까지 채종포 계약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채종포 계약재배 농가는 벼의 경우 공공비축미 특등가격의 20%를 생산 장려금으로 지급 매입하므로 40kg 가마당 시중가격에 비해 1만5000~2만5000원을 더 받을 수 있어 참여 농가의 수익 증대가 기대되며, 정선시설 운영에 따른 100여명의 상시 및 고용인원이 투입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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