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어선 전복··· 7명 실종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0-12-30 15:54:49
▲ 지난 29일 오후 7시44분께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제주시 한림 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t)가 전복됐다. 30일 오전 해경이 제주항 방파제에서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제주 해상에서 전복된 39톤급 저인망어선 32명민호 선원 7명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이 기상 악화로 이틀째 난항을 겪고 있다.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32명민호에서 선원들을 수색·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7시44분께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제주시 한림 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가 전복됐다.
32명민호는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출항한 지 불과 3시간여 만에 사고를 당했으며, 선장 김 모(55)씨를 비롯해 한국인 선원 4명과 외국인 선원 3명 등 모두 7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사고 신고를 접수한 뒤 해경헬기(B-521)와 연안구조정(S-25), 민간어선 등을 동원해 수색·구조작업을 시작했으며, 해군 함정과 제주도 행정선도 동원됐다.
특히 해경은 전복 어선의 침몰을 막기 위해 리프트백(배에 부력을 더해주는 공기 주머니)을 여러개 설치하고, 잠수장비를 착용한 구조대원을 투입해 8차례 선내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해경은 사고 다음날 오전 3시13분까지 11차례 통화를 하며 선원들의 생존을 확인했지만, 이후 연락이 끊겼다.
전복된 선박은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표류하다 오전 3시47분께 제주항 서방파제에 좌초 후 파손돼 선원 7명은 실종된 상태다.
해경 관계자는 "정말 날씨가 야속하다"며 "현재 강풍과 너울로 선체에 접근이 어려워 선박 예인보다는 인명 수색에 중점을 두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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