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코로나 사망자 40명 급증 '역대 최다'
방역당국 "연휴 기간 일부 사망신고 지연 영향"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0-12-29 15:54:16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 11월 중순부터 신규 확진자와 더불어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 숨졌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사망자는 40명으로 집계됐는데, 직전일 사망자(11명)와 비교하면 무려 29명이나 더 많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난 1월20일 이후 하루 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지만, 방역당국은 신고가 지연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사망 날짜를 보면 어제(28일) 사망한 사람이 13명, 27일 사망한 사람이 11명, 그 이전에 사망한 사람이 16명”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사망자 가운데 60대가 2명, 70대가 7명, 80대가 18명, 90대가 13명”이라며 “22일 사망한 환자도 오늘 통계에 집계돼 발표됐는데 연휴 기간에 아마 신고가 지연된 부분도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다수는 감염병 전담병원이나 의료기관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 40명 가운데 자택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중 사망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사망자는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최근 일주일간 사망자만 137명으로, 하루 평균 19.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사망 위험이 큰 위중증 환자 또한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인공호흡기와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가 필요해 방역당국이 '위중증' 상태로 분류하는 코로나19 환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330명에 달해 전날(295명)과 비교해 하루 새 35명 늘어났다.
실제로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최근 1주일간 새로 확진된 60세 이상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305.3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일평균 984명)의 31.0%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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