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3번째 출석··· 감찰무마 의혹 곧 조사
10시간30분 조사 받아··· 또 진술거부권 행사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9-12-12 15:56:41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사모펀드·입시비리 등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세 번째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지난 11월21일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지 20일 만에 출석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11일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출석해 10시간30분간 피의자 신문과 조서 열람을 마치고 오후 8시께 귀가했다.
앞선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조 전 장관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1월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지만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조 전 장관을 상대로 ▲부인 차명투자 관여 ▲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수령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발급 ▲웅동학원 위장소송·채용비리 ▲사모펀드 운용현황보고서 허위 작성 ▲서울 방배동 자택 PC 증거인멸 등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들에 관해 질문했다.
검찰은 "추가 소환조사 여부는 검토 예정이며, 진술 여부를 포함한 오늘 조사 내용은 관련 규정과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사모펀드·입시비리와 관련한 피의자 조사가 마무리되더라도 검찰에 수차례 더 소환될 전망이다.
조 전 장관은 유재수(55·구속)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이 중단된 의혹과 관련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에서 이르면 이번 주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청와대가 경찰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하명해 2018년 6.13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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