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80명, 학원·어린이집서 근무하다 적발

여성가족부 "종사자 해임·운영자 변경 빠른 조치"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1-01-14 15:59:50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전국 어린이집·학원 등에서 성범죄 경력이 있는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0년 3~12월 지방자치단체, 교육청과 합동으로 전국 54만여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종사하는 327만여명에 대해 채용 이후 확정된 성범죄 경력 여부를 확인한 결과, 성범죄 경력자 80명을 적발했다.

적발된 80명 중 가장 많은 27명(33.8%)이 수영장, 체육도장 등 체육시설에서 일하고 있었다.

 

이어 학원 등 사교육 시설에 14명(17.5%), 공원 등 청소년활동시설에 7명(8.8%)이 고용돼 있었다.

2020년 적발된 인원은 전년(108명)보다는 25.9% 줄어든 수치다.

여가부는 80명 중 59명에 대해 조처를 내렸다.

 

종사자일 경우는 해임하고, 운영자일 경우는 해당 기관의 운영자를 변경하도록 했다.

 

적발된 사람이 기관을 혼자 운영하면서 근무하는 사람인 경우에는 기관을 폐쇄조치 했다.


또 나머지 21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조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적발된 기관의 이름과 주소 정보를 이달 말부터 4월까지 ‘성범죄자 알림e’에 공개한다.

황윤정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적발된 80명에 대한 종사자 해임, 운영자 변경 등 조치가 이른 시일 안에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성범죄 경력자 취업여부 점검업무가 국가사무에서 지방정부 사무로 이양됨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책임감을 갖고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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