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욱 대표 " '타다 금지법'은 혁신 금지법··· 모빌리티산업 싹트기 전 죽어"··· 맹비난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9-12-02 16:10:19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이른바 '타다 금지법'에 대해 타다 운영사 VCNC의 박재욱 대표가 “모빌리티 혁신 금지법”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박 대표는 2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타다식 사업 모델을 불가능하게 하는 부분이 있는 것뿐 아니라 운행 대수의 제한, 기업의 부담 등에 대한 것들이 전반적으로 예측 가능성을 매우 축소시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모빌리티 회사들이 나올 수 없는 구조의 법안”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모빌리티 산업이라는 것 자체가 한국에서 싹 터본 적이 없는데 싹이 사실 트기 전에도 말라죽일 수 있을 만한 법안”이라고 혹평했다.
또한 그는 “저희가 운영하는 쏘카라는 서비스를 보면 기존에는 하루, 이틀 단위로 빌릴 수 있는 차량 공유 서비스 자체를 1시간, 2시간 단위, 혹은 30분 단위까지도 쪼개서 빌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으로 하여금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라며 “카셰어링이라는 서비스 자체가 기존에 없는 방식이었지만 이렇게 짧게 빌릴 수 있게 됨으로써 새롭게 시장의 니즈를 만들어내고 거기에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런 것들을 전면적으로 못 하게 막음으로써 이동 편리성을 갖고 있고 일상에서 쓰고 싶었던 분들이 못 쓰게 만드는 법안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시장 자체가 굉장히 축소될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택시 면허를 매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미래에 더 안 좋은 방식”이라며 “기존의 면허 체계를 기반으로 하면 시장내에서 파이를 서로 빼앗으며 경쟁하라는 얘긴데 저희가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건 이렇게 제로섬 싸움으로 서로의 시장을 뺏어먹는 게 아니라 포지티브섬 방식의 시장을 만들고 그로 인해 전반적인 시장의 파이가 커져나가는 방식을 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