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女 상습폭행 · 살해 · 암매장··· 警, 일당 4명 검거··· 구속영장 신청

범행 도운 1명도 추가 입건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19-09-18 16:10:42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지적장애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과 시신유기 등의 혐의로 A씨(28)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경찰은 범행을 도운 피의자 1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지난 8월18일 오후 익산의 한 원룸에서 B씨(20)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경남 거창의 한 야산에 매장한 혐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원룸에서 동거하며 지적장애를 가진 B씨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원룸 안에서 두 달 넘게 이뤄진 폭행 끝에 B씨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등은 B씨를 살해한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살해 동기나 방법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피의자들이 B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폭행했다고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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