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달라"는 버스기사 폭행

노원署, 난동혐의 50대 입건
도봉구서도 여성 폭행 사건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1-04-04 16:14:37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마스크를 똑바로 써달라고 한 버스 운전기사에게 욕설하며 주먹을 휘두른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30분경 노원구 하계역 인근을 지나던 시내버스에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탔다가 기사가 이를 지적하자 운전석 가림막을 주먹으로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운전자 폭행)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해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중교통수단 안에서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안이기도 해 5일 구청에 감염병예방법 위반 사항을 공문으로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근 도봉구에서도 지난 3일 오후 3시경 마스크 착용 시비로 인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70대 남성 B씨는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우면서 길을 걷다가 30대 여성이 항의하자 시비가 끝에 여성을 폭행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를 목격하고 말리던 60대 여성도 B씨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봉경찰서 관계자는 "추후 B씨를 불러 조사하고 폭행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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