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아베' 여파··· 인천공항 8월 日 여행객 2018년 동기比 20% 급감
他 국가 여행객은 증가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19-09-04 16:41:23
▲ 4일 인천국제공항 탑승수속 카운터가 일본행 항공기 수속 시간임에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8월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에 다녀온 여객 수가 96만9000명으로 2018년 같은 달(120만명)보다 19.5%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인천=문찬식 기자] 최근 ‘일본여행 거부 운동’ 흐름이 거세짐에 따라 지난 8월 일본 여행객 수(96만9000명)가 2018년 같은 달(120만명)보다 19.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발한 여객 수는 46만명으로 2018년 동월 대비 21.9% 감소했고, 일본을 떠나 인천공항에 도착한 여객 수도 51만명으로 2018년 보다 17.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동남아(15.3%), 중국(11.8%), 유럽(10.8%), 미주(3.8%), 대양주(1.9%) 등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여객 수는 증가했으며, 지난 8월 인천공항 전체 여객 수는 2018년 보다 3.9% 증가했다.
특히 필리핀(30.1%), 베트남(15.8%), 태국(15.3%) 등 인기 관광·휴양지는 여객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일본 여행의 대체 여행지로 이들 지역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여름 성수기에 개항 이래 처음으로 하루 공항 이용객 수가 23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28일(22만6000명), 8월18일(22만6000명), 8월3일(22만6000명) 등 일일 최다 여객 수 상위 1∼4위 기록이 올해 여름 성수기에 세워졌다.
하지만 항공 화물 물동량은 미국과 중국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2018년 보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8월 인천공항 항공 화물 물동량은 179만톤으로 2018년 같은 기간(193만톤)보다 7.0% 감소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둔화에 따라 항공 화물 수송실적은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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