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추락 헬기 인양 중 유실 추정 실종자 발견
장비고장으로 수색 일시 중단
수색 최우선··· 추후 꼬리 인양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19-11-05 16:42:56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최근 독도 인근 해역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동체 인양 과정에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시신 1구가 5일 발견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0시30분께 해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을 독도 인근 사고 해역에 투입, 수색 중 동체 인양 위치와 동일한 위치에서 실종자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수색 당국은 오전 2시40분께 포화잠수사를 투입해 실종자 인양을 시도했으나 청해진함의 '자동함정 위치 유지 장치'의 신호불안정으로 작업 간 안전을 고려, 포화 잠수를 일시 중단했다.
당국은 청해진함의 정위치를 움직이지 않게 하는 전자 장비인 이 장치를 수리하는 대로 실종자 인양 작업을 재개해 이날 중 시신을 수습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발견된 시신은 지난 3일 오후 2시4분께 추락헬기 동체 인양 중 유실된 실종자 시신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수색 당국은 동체 내 실종자가 있던 기체 주위에 유실 방지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 인양했으나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 시신 1구를 무인잠수정 수색 중 발견했으며, 포화 잠수 작업을 재개해 실종자를 이날 중 인양·수습할 계획"이라며 "인양·수습이 더 늦어질 경우 추가적인 조치 계획 수립 후 관련 내용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추락헬기의 조난신호장치인 'ELT'(Emergency Locator Transmitter)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일부 언론 매체의 보도와 관련, 당국은 "사고 헬기의 조난신호장치 작동 여부는 블랙박스 인양 후 분석작업을 해야 최종적으로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추락헬기 꼬리 부분의 이날 중 인양에 대해서도 "실종자를 우선 수색한 이후에 꼬리 부분을 인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경과 해군, 소방 등 수색 당국은 이날도 잠수 지원함, 바다로 1·2호, 이어도호, 아일랜드호 등 7척 투입,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 등을 이용해 집중 수색을 이어간다.
또 잠수사와 함선 20척, 항공기 6대, 독도경비대 10여명과 드론 3대를 투입해 연안·해상·항공·해안가 등을 정밀 수색한다.
지난 10월31일 오후 11시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떨어졌다.
이 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를 향해 이륙하다가 사고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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