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11일 구속 만료··· 檢, 다섯 번째 소환 조사

사모펀드 의혹 집중 추궁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19-11-05 16:46:28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54)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57·구속)가 지난 2일에 이어 사흘만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정 교수를 서울구치소에서 소환해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하고 있다.

정 교수에 대한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23일 구속수감 이후 다섯 번째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월25일과 27일 두 차례 조사에서 입시비리와 증거인멸 혐의를 주로 물었다.

하지만 지난 10월29일 세 번째 조사부터는 범죄 혐의 가운데 사모펀드 의혹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진술 이외에 계좌 추적 등을 통해 객관적 증거를 찾는 데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날 조사에서도 투자금 출처 등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검찰은 더블유에프엠(WFM) 주식 차명거래 등 구속영장에 기재한 범죄사실과 함께 2017년 7월 사모펀드 출자 이전 정 교수의 주식투자 전반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가로등 부품 생산업체 I사 주식 1만2000주를 갖고 있다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를 시작한 이후 처분했다.

또한 코스피 상장사인 화공약품 제조업체 B사 주식도 9000여주 보유한 적이 있다.

이에 검찰은 일반적인 개인 투자자가 정보를 얻기 어려운 종목들인 만큼 사모펀드 의혹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배경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구속 전후 특별한 진술의 변화는 없으며, 사실상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구속 이후 총 6차례 정 교수의 소환을 통보했지만, 정 교수는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2차례 불출석했다.

또한 4차례 출석 중 조사 중단을 요청해 중단된 횟수는 2차례다.

오는 11일 구속 만기를 앞둔 정 교수의 신문 일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조 전 장관의 소환 조사도 예상보다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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