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박해미, 1년만의 복귀 근황 공개 "어떻게 지냈나?"

서문영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10-11 01:00:28

'마이웨이' 박해미가 전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망사고 이후 1년 만에 복귀했다. 이가운데 그는 그동안의 심경을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합의 이혼 후 아들과 함께 새 출발을 결심한 박해미의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박해미는 전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망사고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박해미는 "다시 한번 되새기고 싶지 않은데 새벽 한 시 넘어서 연락을 받는 순간 느낌이 왔다. 불길하다. 절대 좋은 일이 아니다 생각했다. 제 예감이 맞아 떨어졌다.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방송에 노출되는 것과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 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숨게 됐다. 살긴 살아야하는데 자책을 떠나서 뭐든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살았던 내 삶을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당시 뮤지컬에 출연 중이었던 박해미는 제작자가 피해 보는 상황을 피하고자 공연을 진행했다. 그러나 박해미는 마음이 좋지 않았고, 사고로 목숨을 잃은 후배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굿'을 했다.

박해미는 "평생 굿 같은 것은 안 했는데 혼자 가서 '진혼굿'을 했다. 안타까운 청춘들이었기 때문에 잘 가라고, 노여워하지 말라고 원한을 풀어줬다"라며 "아이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공연장으로 복귀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라고 고백했다.

이후 황민과 합의이혼한 박해미는 "전 남편과의 인연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인연을 끊어놓고 다시 시작해야 겠다고 생각해서 합의하에 이혼했다. 아들에게도 승낙을 구했다. 조금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결혼생활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해미는 황민에 대해 "전 남편이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다. 음주사건 처리하는 과정에서 너무 뜻이 안맞아서 감정의 골이 더 크게 생겼다. 앞으로 더 힘들어지겠구나 싶어서 합의했다"고 토로했다.

또 박해미는 "전 남편을 원망하고 싶지 않다. 저도 일만 사랑하고 가정을 돌보지 못했던 것 같다. 저는 저대로 양보한다고 생각했는데, 전 남편 입장에서는 제가 감당이 안됐던 것 같다. 저는 일만 했고, 전 남편은 외로워지면서 술에 빠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박해미의 아들 황성재는 어머니를 옆에서 지켜주며 힘을 보탰다. 황성재는 "사실 아빠를 원망하고 지금도 밉다. 그런데 아빠니까 보고싶다. 같이 옆에 가서 있어주고 싶다. 저에게는 그 누구보다 따뜻한 아빠였다. 아직까지 면회는 안갔다"라며 "앞으로 엄마가 원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서로 돕고 잘 살자. 사랑한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박해미의 뮤지컬 제자들 역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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