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독감 유행 때 코로나 재유행 최악 우려돼"

전문가 "강력 행정조치 필요"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0-06-15 16:54:48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코로나19와 관련, 수도권 확진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이대로라면 하루에 수백 명씩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특히 가을쯤 독감 유행 때 코로나 사태가 재확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우려하는 전문가 목소리가 적지 않아 주목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주 간 서울에서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했는데도 환자수가 증가 형태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며 “지금 수준 정도로는 환자수 감소를 만들 수 없다는 문제제기를 감염병 전문가들이 공통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이 교수는‘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연장만으로 안된다’는 판단이냐는 사회자 지적에 “그렇다”고 수긍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이 교수는 “역학조사관들이 환자와 접촉자를 추적해야 하는데 지금 숫자 정도로 계속되면 놓칠 수 있고 여러 명이 동시에 진단되는 상황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 방역당국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제는 아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넘어가야 할 시점을 넘어섰다”며 “메시지도 명확해야 되지만 거기에 합당한 행정조치들도 같이 따라가지 않으면 돌이키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 교수는 ‘합당한 행정조치’ 의미에 대해 “일단 고위험 분류에 대해 수도권 같은 경우 일단 운영자제라든지 이런 게 내려져있긴 하지만 아예 고위험 경우 운영을 못하게 한다든지 강력한 부분의 행정조치도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을 쯤 독감이 유행할 때 코로나가 재유행하는 이때가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전문가들 지적이 있다‘는 사회자 질문에 ”일단 2차 유행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건 이미 기정사실화 된 것 같다“며 ”이란만 하더라도 경제활동 재개하고 나서 첫 번째 피크만큼 환자가 이미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문제는 독감과 같이 겹쳐서 유행할 경우 우리나라 독감은 (심할 경우) 한겨울 동안 200만에서 300만 정도 환자가 발생한다“며 ”독감 환자에 의한 사망자나 중증환자 때문에 중환자실이 부족한데 코로나19에 의한 중환자까지 겹치게 되면 중환자 치료 한계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짜양성 반응과 관련해 이교수는 “검체 채취과정이든 검사하는 과정에서 이제 PCR검사 자체가 음성, 환자는 실제로 음성인데 양성으로 나오는 상태, 이런 부분을 저희가 위양성, 가짜양성이라고 표현한다”며 “이런 게 최근 많아지는 이유 중 하나는 환자가 발생하면 전수검사를 하고 있는데 너무 많은 검체를 채취하는 과정 중에서 이따금씩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교수는 이날 새벽 개인 SNS에 ‘미국의 백신개발 전략이 부럽다’고 올린 글과 관련해 “미국 같은 경우 초고속 백신 협력 등을 통해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백신 회사 중에 진행이 빠르면 거의 몇 십조의 비용을 먼저 주겠다, 생산되는 모든 백신을 우리한테 다 내놔라 이런 식의 계획을 해서 적극적으로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전략적으로 그런 부분 선택해야 되지 않나 그래서 백신회사에 부담도 덜어주고 백신개발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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