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황혜빈 기자] 80대 노모와 지체장애인 형을 살해한 50대 용의자가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3일 오전 10시께 서울 강동구 광나루한강공원 수중에서 심 모씨(51)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심씨는 피해자인 노모 구 모씨(88)의 둘째 아들이자, 지체장애인 심 모씨(53)의 동생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동선을 추적해 동생 심씨의 위치를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심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다른 가능성도 열어 놓고 수사를 할 것”이라며 “유서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4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노모 구씨와 형 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시신에서 둔기에 의한 외상 흔적을 발견하고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형 심씨는 지체장애로 거동이 불편했으며, 이들 모자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

사건 이후 자취를 감췄던 동생 심씨는 평소 노모와 지체장애인 형을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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